본문 바로가기
세계의 여러나라 이야기

지구의 최남단 남극 대륙

by 초긍정 알콩이랑 놀자💕 2023. 6. 10.
728x90

지구의 최남단 남극 대륙

남극(南極)은 남위 66° 33′ 이남 지역을 일컫는 용어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7 대륙의 하나이다. 즉 남극의 대부분은 '남극 대륙'이라 불리는 거대한 대륙이 차지한다. 평균 해발고도가 7 대륙 중 가장 높은, 무려 2,500m 안팎이므로 지리학계는 남극 고원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남극 대륙의 전체 면적 14,000,000㎢ 가운데 98%가 평균 두께 1.9km의 빙상과 빙하로 덮여 있다. 나머지 바다 부분도 상당 부분은 겨울에 해빙에 뒤덮이며, 일부 지역은 빙상이 쏟아져 나와 만들어진 빙붕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구의 최남단이자 남쪽 정중앙인 남위 90°의 남극점이 대륙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남극을 상세하게 알아보자!

남극 대륙은 대륙성 지각이 기반을 이루는 엄연한 대륙으로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고 동시에 인류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 대륙이자 무주지이다. 이 대륙의 면적은 미국의 약 1.35배 수준이고 남극보다 넓은 땅덩이를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러시아밖에 없다. 다만 현재의 해수면 위까지 솟아 있는 '땅'은 비교적 적은 면적인데, 이는 이 땅 위로 덮인 무척 두꺼운 얼음이 대륙을 짓눌러서 대륙 전체가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변의 바다는 서쪽으로 흐르는 해류가 중간에 부딪히는 곳이 없어 남극 환류(環流)를 이루며, 물이 차갑고 거친 해류 때문에 남극해는 세계에서 상당히 격렬한 바다 중 하나이다. 남극해의 거친 파도는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에서(무려 9,823km/6104마일) 서핑을 위한 너울을 만들곤 한다. 남극과 북극 지역은 모두 동토로서 동식물이 많지 않아 추운 험지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그래서 '남극과 북극 중 어디가 더 추울까?'라는 문제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평균 기온을 비교해 보면 북극보다 남극이 더 춥다. 1983년 7월 21일, 남극의 보스토크 기지에서 -89.2℃가 관측되었는데 이는 지구상 역대 최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비공식적으로는 -90℃보다 낮은 기온이 기록된 적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후술. 참고로 북극에서의 역대 공식 최저 기온은 1991년 12월 22일 그린란드에서 관측된 -69.6℃이며, 비공식 최저 기온은 알래스카 데날리 산에서 관측된 -73.3℃이다. 북극과 남극 두 지역의 공식 최저 기온을 비교해 보면 약 20℃의 차이가 난다. 북극 자체는 땅이 아닌 바다인 데다가, 북극 주변은 대륙과 섬이 많아 극지방을 겨울에 봉쇄해 줄 환류가 교란을 많이 받는다. 이로 인해 주변이 대양으로 둘러싸여 겨울에 추운 공기가 완전히 봉쇄된 남극보다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덕분에 남극과 달리 북극 주변에는 사람이 거주한다(대표적으로 에스키모/이누이트).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다. 남극에서는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해안 지역에서도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하여, 연평균 강수량 250mm 이하에 해당하는 사막기후의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막인가 아닌가를 볼 때는 강수량뿐만 아니라 액체 상태의 물의 양도 보기에 해상에는 사막이 없다. 남극은 대륙 거의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서 사막으로 볼 수 있는 것. 따라서, 똑같이 얼음 덩어리이고 강수량도 적지만 북극은 사막이 아니다. 북극은 얼음 밑이 바다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극권의 육지를 사막으로 본다면 볼 수 있기는 하다. 모든 경도선이 지나는 남극점은 경도에 따라 표준시를 정할 수 없는지라 표준시가 UTC+12:00, 즉 날짜변경선과 동일하게 규정되어 있다. 이 시간대는 대한민국보다 3시간 빠르다. 남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로스 해의 시간대이기도 하다.

 

남극의 지질은...

남극은 지질학적으로 두 대륙괴(craton)가 붙어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남극(남극반도 쪽의 서반구에 위치한 부분)과 동남극(동반구에 위치한 부분)으로 나뉘는데, 두 대륙괴를 나누는 것은 지리적으로는 남극의 한쪽을 가로지르는 큰 산맥(Transantarctic mountains, 남극 횡단 산지)이다. external/antarct... 1~2억 년 전 (중생대) 곤드와나 대륙의 구성. 중앙에 남극이 위치하며, 그림의 왼쪽 아래 빈 부분과 맞닿아 섭입대가 발달해 있다. 이미지 출처 동남극은 하나의 거대한 안정 지괴(craton)이며 15억 년이 넘는 나이를 가졌다. 이 오랜 기간 동안 동남극 대륙은 로디니아, 곤드와나, 판게아와 같은 초대륙을 만드는 데 주요한 땅덩어리 역할을 해왔다. 또한, 약 10억 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1-2억 년 전까지, 인도 반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은 동남극과 하나의 땅으로 묶여 있었다. 남극 대륙의 위치는, 고지자기 탐사와 퇴적암석학적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에는 거의 적도 가까이 있다가, 신생대에는 지형학적 남극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로디니아 초대륙 시절에는 적도에 가까웠지만,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해 약 1억 년 전에는 동남극이 오늘날과 거의 동일한 곳에 위치하게 된다. 이후 남극은 모종의 이유로 현재까지 그 위치를 사수하고 있다. 곤드와나 대륙이 갖춰진 시점의 동남극은, 곤드와나 남단을 차지하는 큰 땅이었다. 인도-동남극-오스트레일리아가 묶인 오래된 땅덩어리는 동-곤드와나를 이루고 있었으며, 동-곤드와나 대륙은 동 아프리카 조산 운동을 통해, 아프리카-남 아메리카-아라비아 반도 땅으로 구성된 서-곤드와나와 접합되었다. 이렇게 접합된 곤드와나 대륙 남쪽 전체에 걸쳐 섭입대가 있었다. 안데스 산맥이 있는 남 아메리카 서부에서 동남극 '서쪽'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 동쪽에 이르기까지 긴 섭입대가 수 억 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존재해 왔다. 이 섭입대는 훗날 판게아가 만들어지면서 더 길어져 사실상 판게아 동서남북 전체를 감싸는 하나의 길고 긴 섭입대가 되었다. 한편, 서남극은 여러 조각의 작은 땅덩이의 조합이라고 알려져 있다. 곤드와나 대륙이 성숙해져 있었던 고생대 시절에 남쪽의 섭입대를 통해 만들어지고 접합되어 온 작은 땅덩어리들이 동남극에 들러붙으면서 서서히 오늘날 서남극을 이룰 땅조각들을 만들어왔다. 고생대가 끝나면서 서남극 땅이 오늘날과 유사한 크기로 성숙함에 따라 중생대에는 동남극이 직접 화산호와 인접하지 않고 남극 반도와 마리버드 랜드(Marie Byrd Land)가 화산호 환경에 위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서남극 일대에는 화산호 환경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화강암이 분포하게 된다. 또한 동남극 서부 끝단을 구성하는 빅토리아랜드 북부에는 섭입대를 따라 지괴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고압 변성암과 지괴의 접합부들이 늘어서 있다. 이와 같이 섭입대를 끼고 일어나는 고생대의 조산 활동을 "로스 조산 운동(Ross orogeny)"이라고 한다. 한편 무거운 해양판이 서남극 아래로 들어가면서 장력 또한 작용했고, 이 영향으로 비어드 빙하 하부 분지(Byrd Subglacial Basin)가 발달하는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서남극열곡대(West Antarctic Rift System)의 시작이자 주요 구조가 된다. 이 넓은 분지는 오늘날 로스 해(Ross Sea)를 이루는 저지대가 되었고, 마리비어드랜드를 본대륙에서 사실상 분리시켰다. 한편, 판게아가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맨틀 플룸이 남극 가장자리에 놓이게 된다. 결국 남극에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및 호주, 질란디아가 분리되며 이 영향으로 서남극과 동남극 서부에는 대규모 현무암 지대와 화강암 및 화산암류가 들어서게 된다. 서남극 열곡대의 발달과 맞물려 동남극의 가장 서쪽과 서남극 일부가 들어 올려지게 되는데, 이 거대한 '조륙'으로 말미암아 남극횡단산맥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남극횡단산맥의 정확한 형성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형적인 조산 운동과 그로 인한 지질학적 현상이 수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천 미터급 산들이 열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남극과 가장 마지막까지 붙어 있었던 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다. 초대륙 판게아가 로라시아-곤드와나로 쪼개지고 곤드와나는 남아메리카-아프리카-인도 반도-오스트레일리아 대륙-남극으로 쪼개졌는데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남극은 곤드와나 분열 이후로도 1억 년 이상 붙어 있었다. 둘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억 년 전쯤으로 다른 대륙에 비하면 "최근"이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대륙 전체가 울창한 삼림으로 덮여 있었으며 중생대에는 공룡, 신생대에는 포유류(유대류), 조류들이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생대 백악기 무렵에 남극에서 발생된 산불의 흔적이 드러나면서, 남극의 일부 지대는 한때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백악기 후기에는 빙하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신생대에 접어들어,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이 마침내 분리되자, 남극 대륙은 남극해에 둘러싸여 고립되고, 남극 순환 해류가 냉각을 가중시키며 4000만 년 전의 신생대 에오세 말기부터는 빙상이 발달하였다. 그리하여 남극 대륙은 그야말로 얼음의 땅이 되었다. 남극 대륙에 저장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을 생각할 때, 지구에 이처럼 커다란 얼음 저장고가 생긴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북극의 그린란드는 남극 대륙에 비하면 면적이 작아서 얼음의 저장량이 적은 반면, 남극 대륙은 그린란드의 얼음 저장량을 초월한다. 신생대 초반의 남극은 울창한 온대림~침엽수림이었으며 신생대 중반 남극의 내륙이 얼어붙지만 해안지대는 아직 숲이 우거져있었으나 결국 신생대 중 후반기 1700만 년 남극 대륙 전역이 극히 한랭화되어 얼음 대륙으로 정말 결빙되고 극소수를 제외하고 남극의 포유류와 조류들은 멸종해버리거나 남미나 호주로 이주하고 만다. 반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은 북상하여 현재의 위도에 위치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것은 면했지만, 반은 사막이 되고 말았다. 남위/북위 30도 언저리에는 무역풍과 편서풍의 중간지대가 존재하는데 이곳은 대기의 대류상 바람이 상공으로부터 불어 내려오는 지역이라 아열대 고압대가 형성되고 결국 가뭄이 들어 사막이나 황무지가 형성된다. 사하라 사막이나 칼라하리 사막, 나미브 사막, 페루의 나스카 등의 사막성 기후도 같은 원인이다. 사방에 들어선 중생대 맨틀 플룸의 영향으로 남극 주변에는 해령이 발달하게 되며, 이후 섭입 활동도 멈추게 된다. 가장 마지막까지 섭입 환경을 유지하던 남극 반도 역시 섭입 활동은 가장 끝부분 일부를 제외하고는, 오늘날 거의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남극 대륙은 거의 모든 곳이 해령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에 따라 남극은 다른 대륙과 이어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흥미롭게도, 오늘날에도 서남극의 열곡(rift) 활동은 멈추지 않은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결과로 서남극 일대에는 활발한 화산 활동이 있다. 매우 젊은 화산들이 수십 개가 있으며, 빅토리아랜드, 마리비어드랜드, 퀸마우드랜드 그리고 각종 해산들에 분포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로스 해 주변을 따라 놓여 있다. 이 중 로스 해 서쪽 로스 섬(Ross Island) 중심에 있는 에레보스(Erebus) 화산은 4천 미터급 활화산으로 정상에 향암 성분의 용암 호수가 놓여 있다. 한국 장보고 기지가 있는 곳에도 멜버른 화산, 리트만 화산 등이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모두 열수 활동과 이에 따른 미생물들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 남극의 열곡 활동과, 이에 따른 화산활동은 그 원동력과 메커니즘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곤드와나 대륙의 형성, 성장 및 분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역이며, 특히 오세아니아-태평양-남극이 맞닿아 있는 지역의 지판 복원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더군다나 남극 열곡대와 깊은 연관성이 있으리라 생각되는 남극횡단산맥은 상술했듯 그 어마어마한 규모와 미스터리한 생성 원리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남극에 덮여 있는 빙하 아래에는 지열로 인해 얼지 않은 물이 존재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 이를 빙저호(subglacial lake)라 한다. 남극에 있는 빙저호 중 대표적인 곳으로 보스토크 호가 있다. 이 보스토크 호의 물은 외부 세계와 수천만 년간 고립되어서 지구상의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었는데 특히 얼음으로 뒤덮인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음층 아래의 바다에 외계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가능성과 연계해서 외계생물 연구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극의 기후와 환경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역들 중 가장 미스터리하면서도 특이한 환경을 자랑한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점이다. 남극 다음으로 추운 그린란드나 사하 공화국조차도 남극 내륙의 기온을 결코 필적하거나 능가하지 못한다. 남극 대륙 주변을 남극해가 둘러싸고 있는데, 육지의 방해가 없는 관계로 이곳의 해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해류이다. 이 남극환류(ACC: Antarctic Circumpolar Current)는 남극이 기후적으로도 타 대륙과 동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남극환류는 지각 변동으로 남아메리카와 호주 대륙이 북상하면서 남극이 고립되는 3,300만 년 전에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남극은 2만 년 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이후로도 오랜 시간이 흘러 1820년에 발견될 때까지 무려 수만 년이나 걸렸다. 한편 이 남극 횡단 산맥 너머의 남극 동부 대륙은 넓은 빙상으로 되어 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빙상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혹독하기 그지없는 환경이며, 가혹하게 몰아치는 바람으로 인해 이 빙상은 인공위성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얼음 사구(dune)가 발달해 있다. 빙하 표면 자체가 굴곡져있는 거 대사구(megadune)는 4m 정도의 높이에 하나의 두께가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남극에 서식하는 동물은 펭귄이 잘 알려져 있으며, 해역의 경우 크릴새우 등의 플랑크톤과 범고래 외 대구 등의 한랭 해역 어류가 서식하며 해안 툰드라에 물개, 갈매기, 펭귄, 남방코끼리물범 등이 서식한다. 하나 이 외에 확인된 고유 생물종만도 고 균류를 포함하여 1,000종이 넘는다. 심지어 남극 해구, 빈슨 산맥, 보스토크 호의 얼음 아래는 아직 아무런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실제로 서식하는 동물종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극에 존재하는 생물자원 보존을 위해 국제 사회는 1981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어류, 크릴새우 등에 관한 총 허용 어획량을 회원국에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1985년 4월 28일 가입하였다. 고급 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비막치어 역시 이곳에서 엄격한 어획량 통제를 받는다. 대류권이 앏아서 오존층이 파괴되는 현상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데,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인 프레온 가스가 기류를 타고 한대 지역인 남극으로 흘러들어 가 남극권에 형성되는 기류에 의해 고이면서 남극의 오존층을 파괴시켜 버린다. 이 과정은 남극의 극성층권 구름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우 추워지면 생성되는 극성층권 구름이 남극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염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남반구에는 육지가 적어서 남극 주위에 도는 제트기류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고립된다. 결국 봄이 오면 극성층권 구름이 사라지면서 염소가 풀려나서 봄철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현상이 1년 내내 지속되지는 않는다. 남극에 봄이 오면서 따뜻해져서 제트기류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 그래서 봄에는 오존층이 파괴되기 시작하다가 다시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오존층의 공기는 메워지게 된다. 기후상으로는 한대기후에 속하는 동시에 사막에 속한다. 연간 강수량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mm에 미치지 못하여 사막의 정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뒤덮여있기에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사실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이다. 다만 남극 반도나 일부 해안 지역 등지에서는 강수량이 600mm를 넘기는 지역도 존재한다. 드라이 밸리(dry valley)라고 불리는 가장 극단적인 지역은 남극임에도 불구하고 얼음으로 덮여있지 않은 곳이다. 심지어 NASA에서는 이곳이 화성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화성 탐사 예행연습을 이곳에서 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극의 강수량이 부족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순환류(한류)와 남극 기류 때문. 물론 눈이 아예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강설량 최고 기록은 48시간 동안 1.22m가 쌓였던 기록이다. 이 때문에 남극 대륙 대부분의 표고는 해수면으로부터 3km 이상, 즉 해발 3,000m 이상이 기본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 높이보다 확실하게 높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따져도 안데스 고원, 티베트 고원, 파미르 고원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이 고원들은 안데스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다. 해발 고도가 수천 m에 이르는 고지대에, 식물도 거의 자라지 않아서 산소도 부족하고, 눈에 반사되는 햇빛의 자외선과 오존홀도 인류가 생존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는 요소이다. 즉 한대기후 + 고산기후 + 사막이 모조리 합쳐진 곳이 바로 남극이다. 이처럼 외계 행성을 방불케 하는 남극의 극단적인 환경은 인류의 남극점으로의 탐험을 어렵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남극 대륙은 빙설기후(EF)에 해당한다. 모든 지역의 최난월 평균 기온이 0℃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에는 일부 지역이 툰드라기후(ET)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람이 세게 부는 지역도 남극 대륙에 있다. 에틀레이드 랜드(Adélie Land) 내부의 폐쇄된 프랑스 과학기지가 위치한 포르 마르탱(Port Martin)이라는 곳인데, 평균 풍속이 48m/s이다. 남극의 해안 지역은 강풍이 심하게 불어 최대 풍속은 96m/s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바람이 워낙 강해서 이를 이용해 남극 기지들의 발전기를 돌린다고 한다. 남극에서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지에 대한 이유는 다음 설명과 같다. 겨울철 대륙에서 일어나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크게 내려가 지표 부근의 기압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대륙 중심 부근에 고기압이 발달하여 주변으로 바람이 불어나간다. 여기에 더해 남극 대륙의 지형은 중앙이 고지대, 해안이 저지대여서 마치 그릇을 엎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지형 특성상 바람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더욱 강하게 내리분다. 이러한 바람을 활강바람(카타바풍(風), Katabatic Wind)이라고 부른다. 중앙에 큰 대륙 없이 바다만 있는 북극의 경우 겨울철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일이 없어서 발생하는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고 그곳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도 강하지 않다. 그래도 남극이 매우 넓은 관계로 세종 과학기지가 있는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처럼 겨울 평균 기온이 -5℃ 정도로 그나마 크게 춥지는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해안이어도 겨울 평균 기온이 -20℃를 밑도는데, 해안인 맥머도 기지의 최한월 평균 기온은 -26.1℃로 거의 시베리아 수준이고 내륙 지역으로 들어가면 이보다 훨씬 추워져 남극점에 이르면 최한월인 7~8월 평균 기온이 -59.3℃이며, 최저 기온은 -80℃ 이하로 내려간다. 특히 남극 동부 고원 지역의 기후는 남극에서도 가장 추운 수준으로, 보스토크 기지에 이르면 최한월인 8월의 평균 기온이 -68.0℃까지 떨어진다. 공식적으로 관측된 지구상 역대 최저 기온인 -89.2℃가 1983년 7월 21일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록되었다. 남극의 중심부에 있는 일본의 돔 후지 기지(Dome F) 부근에서 중국의 쿤룬 기지(Kunlun Station)를 거쳐 러시아의 보스토크 기지 근처를 잇는, 해발 고도가 3,000~4,000m에 이르는 '동남극 고원(East Antarctic Plateau)'이라는 길쭉하고 거대한 고원 지대가 존재하는데, 해발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이곳 일대는 남극, 더 나아가 지구상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얼마나 춥냐면, 일반 온도계나 수은 온도계 같은 온도계조차 얼어버려서 오작동을 하여 인공위성의 열적외선 측정계로 공기의 온도를 측정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해서 측정된 기온이 -90℃ 이하이며, 역대 최저 기온은 -98.6℃이다. 하지만, 이 기록은 현지에서 직접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현지에서 직접 측정하기 위해 가장 추운 시기인 극야가 절정에 달한 시기에 이곳으로 가야 하는데, 극야라 24시간 내내 어두우며 구름도 항상 끼어있어 달빛이 도달하지도 않고 상시 눈보라가 몰아쳐 가시거리도 좁은, 그야말로 매우 혹독하고 위험한 환경이라 가장 추울 시기에 온도 하나 측정하러 저곳으로 접근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시도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아직 인간이 관측하지 못했을 뿐, 이 지역의 기온이 -100℃ 이하를 여러 번 넘나들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남극에서 가장 평균 기온과 겨울 기온이 낮은 곳에 위치한 기지는 중국의 쿤룬 기지이며, 이 외에도 일본의 돔 후지 기지와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가 기온이 낮다. 전술했듯이 이 3개의 기지가 위치한 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남극점은 말 그대로 지구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지구가 돌고 있는 지축이 공전 궤도면에서 약 23°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북극처럼 6개월이 낮이고 6개월이 밤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는 기울어져 있으므로, 남쪽과 북쪽은 1년 중 반은 태양 쪽이 아닌 바깥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는 남극을 최대한 오염시키지 않고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자는 약속을 1990년도에 합의했다. 남극에서는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야외에 나가서 쓰레기나 장비는 물론 대소변에 침 뱉은 것까지 모두 가지고 돌아와야 한다. 야외에서 침이라도 한 번 뱉었다가는 오염 발생으로 간주되며 그것에 노출된 흙을 통째로 들어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했던 지역인 드라이 밸리에 걸어 다닌 것만으로도 압력 변화에 의한 생물군의 호흡량 변화가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생태계가 민감하다. 인류가 더럽히지 않은 곳이자 절대 더러워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여겨지며, 오염 및 인위적 변화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남극에서는 너무 추워서 바이러스조차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동사하기 때문에, 남극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기의 발병 원인은 어디까지나 바이러스이지 추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여 발생할 수 있는 환자에 대비하여 남극 세종 과학기지에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있다. 남극에야 바이러스가 없다지만 남극으로 입소할 때 이미 감염된 상태였거나 짐에 발병원이 따라왔을 가능성은 있기 때문. 그러나 남극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코로나바이러스가 2020년 12월에 남극대륙에 처음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지금까지 여러 기지들에서 226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남극에서 격리를 받으며 전원 무사히 회복되었으며 2021년 11월에는 남극대륙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었다. 2020년 2월 14일경 이상 고온으로 인해 남극의 최고 기온이 영상 20℃까지 상승하면서 대량의 빙하가 녹았고, 진흙과 얼어붙어 있던 분뇨도 녹아서 펭귄들이 진흙과 분뇨 투성이가 되었다. 남극해는 생각보다 따뜻하고 산성화, 산소가 적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남극의 공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한다. 이곳의 대기 조성을 분석한 결과, 남극 대륙 일대의 대기에서는 인간 활동이 배출한 입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상술한 동남극 고원, 그중에서도 쿤룬 기지(Dome A) 근처 'Ridge A'라는 곳에서는 대기층이 앏고 건조하며 평평한 지형 특성상 공기의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론상 지구에서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별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당연히 인간들이 내뿜는 빛공해조차 없다. 어느 정도냐면 공기의 흐름으로 인해 별이 반짝거리는 현상조차 없는 데다 육안으로 성운을 볼 수 있을 정도라 사실상 우주 공간이나 다름없는 별하늘이라고 한다. 단 실제로 동남극 고원의 밤에서 별하늘을 본 사람은 없다. 이 지역의 기지들은 극야가 오는 겨울철이 되면 동사의 위험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귀국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밤을 겪어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관측하기 위해 천문박명(Astronomical Twilight)도 아닌 24시간 밤하늘이 지속되는 극야에 저곳으로 별을 보러 가야 하는데, 상술했듯이 -70℃ 이하의 혹한이 몰아치는 곳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지난 30년간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2년 3월, 남극 동부에서 전례 없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났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 연구진 등에 의하면 남극 동부 지역의 기온이 며칠간 0~-10℃ 사이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곳의 3월 평년 기온이 -45~-51℃ 정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명백한 이상 기후이다. 남극 동남부 아델리랜드 연안 지대부터 대륙 안쪽 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대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최소 32℃가 오른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일부 지역에서는 평시보다 최대 50℃까지 기온이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르노블대학교 소속 극지방 기후 연구원인 조너선 윌레 박사는 "이번 사태는 완전히 전례 없는 일이고, 남극 기후 시스템에 대한 예상을 뒤집는 일이다", "기후 위기에 따른 지구적 고온 현상이 이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극의 미래는...

현대의 남극은 남극 해령에 둘러써여 있는 극지방의 고립된 얼음 대륙이지만 수천만 년 후에는 극지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극지를 벗어난 남극이 온화해지면 얼어붙은 빙상이 풀리고 남극은 동남극, 서남극으로 갈라질 확률이 크다. 또한 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이 녹아내리면 기존 대륙의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다. 이후 남극 대륙은 북상하여 5천만 년~2억 5천만 년 경 남미 대륙이랑 충돌하여 초대륙(아마시아 모델)의 일부로서 합쳐지거나, 서기 5,000만 년 ~ 1억 년 경에 이르게 되면 호주 대륙을 뒤따라 15,000km를 북상함에 따라 호주 대륙이랑 같은 반사막 대륙에서 과거의 온난화된 수림 대륙으로 변하게 된다. 그 후 북상을 계속하여 이윽고 적도에 가까워지면 열대의 우림 대륙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서기 1억 년 ~ 2억 5천만 년 경에는 동남아, 동북아랑 충돌해 있던 호주 대륙이랑 충돌하여 초대륙(판게아 울티마 대륙 모델)의 일부로 합쳐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시기 인도양은 커다란 호수가 되고 또한 동해와 황해는 거대한 고원지대가 된다. 그리고 한반도는 초대륙 내륙의 사막-산악지대로 바뀔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